반려견과 이별하신 경험이 있나요.
저는 몇달전에 14년 10개월 동안 키웠던 우리 아이를 무지개 동산으로 떠나 보냈어요.
며칠전, 강형욱씨가 어떤 프로그램에서 반려견을 잃고 어떻게 극복했느냐고 물어보니, " 그저 몇번 울고 잊어버릴 일이 아니라서 슬픔을 유예하고 있다" 고 얘기하더군요.
강한 공감을 느꼈어요. 진심으로 사랑하고 키운 아이에 대한 애정과 존중, 슬픔을 유예하며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어하는.....
" 이제 그만 잊어" " 그만 슬퍼해" "다른 아이를 키워봐" 이런 말들에 찔리는 듯한 아픔과 섭섭함이 말로 할 수 없었는데, 강형욱씨의 그말에 많이 위로 받았어요. 그리고 문득, 혹시,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이 있지 않을까, 하는 생각에 이글을 씁니다.